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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4화

“나? 난 주인이 없어.”

주효정은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웃었다.

“난 너희처럼 누구의 하수인이 아니야. 내게 있는 건 협력자들뿐이지. 나와 협력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와 같은 위치에 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첨단 기술을 손에 쥔 주효영에게는 누구의 명령도 따를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여왕조차도 그녀를 부릴 수 없었다.

만약 투명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주효영은 더 이상 어떤 권력자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그때가 되면, 누군가 그녀와 협력하고 싶어도 그녀의 기분에 따라야 할 것이다.

“참, 큰소리를 치네.”

릭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는 여왕에게 불경한 태도를 보이는 자는 누구든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주효정은 릭의 감정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아니면, 그녀는 릭의 감정을 무시할 만큼 자신감에 넘치는 것 같았다.

“큰소리를 치려면 그만한 능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

주효정은 실험 중인 용기의 변화를 살피며 여유롭게 말했다.

“됐어, 날 방해하지 말고 시간이 남으면 한소은이랑 놀아줘. 너희 둘은 서로 잘 알잖아.”

“왜 소은을 언급하는 거지?”

릭이 물었다.

“왜 안 돼? 결국 너는 한소은을 이곳으로 데려온 장본인 아니었어?”

주효정은 고개를 돌려 릭을 힐끗 쳐다보았다.

“근데, 넌 왜 아직도 여기 있는 거야?”

“내가 왜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거지?”

“프레드가 이미 실패했잖아. 프레드는 감옥에 갇혔는데, 너는 프레드의 부하였으면서도 멀쩡히 여기 있잖아?”

주효정은 릭을 찬찬히 살펴보며 말했다.

“설마... 네가 프레드를 배신하고 살아남은 건가?”

“뭐, 그건 나랑 상관없어.”

주효정은 흥미를 잃은 듯 고개를 저으며 다시 실험에 집중했다. 지금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실험이었다.

“무슨 실험을 하고 있는 거지?”

릭은 주효정이 실험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그가 그녀의 실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주효정의 안전을 염려해서가 아니었다. 여왕과 관련된 모든 잠재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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