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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6화

원철수는 답답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손가락이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며 점점 더 초조해지는 기색을 드러냈다.

“프레드는 계획에 실패해서 지금 갇혀 있는 상태야.”

그의 목소리는 무겁고 진지했다.

로사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원철수를 바라보았다. 그 말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프레드가 실패했다고?”

로사는 눈썹이 찌푸려지며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면... 이미 실험이 시작된 거야? 어머니는?”

그 순간, 김서진이 눈빛을 번뜩이며 빠르게 말을 이어갔다. 그의 목소리는 침착했지만 날카로웠다.

“여왕 폐하께서는 무사하십니다. 놈들의 대화에 따르면, 프레드가 무언가를 꾸미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현재는 여왕 폐하께서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계십니다.”

“어머니께서?”

로사는 놀라움과 의구심이 뒤섞인 표정으로 물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프레드에게 납치된 거 아니었어?”

김서진은 차분하게 고개를 저으며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답했다.

“여왕 폐하께서는 그리 어리석은 분이 아니십니다. 어쩌면 프레드에게 납치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뭔가를 계획하고 계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로사의 마음속에 찬바람이 불어 닥친 듯했다. 이 모든 것이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마치 단순해 보이는 대화였지만, 그 속에는 숨겨진 중요한 진실이 있었다. 이제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프레드가 아니라, 여왕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로사의 눈빛이 점차 달라졌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 어머니의 계획이었다는 거야? 프레드가 승리한 줄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어머니께서 모든 것을 조종하셨다는 거야?”

로사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스로 상황을 깨닫고 감탄했다.

“난 어머니가 너무 약하다고 생각했어. 어머니를 과소평가한 건 내 오산이었어.”

로사의 가슴 속에 피어오르는 경외감과 혼란이 뒤섞이며, 그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렇다면 이제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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