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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9화

이제 상황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확해졌다.

로사는 릭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이 서려 있었다.

“그래, 좋아. 내가 생각하지 못했군.”

로사는 잠시 머뭇거리다 물었다.

“여왕 폐하께서는 아직 주무시고 계신가?”

릭은 뒤를 잠깐 돌아보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폐하께서는 늦은 시간까지 바쁘셨으니 아마 조금 늦게 일어나실 것입니다. 왕자 폐하께서는 잠시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로사는 짧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기다리지.”

그러나 돌아서려던 순간, 무언가 떠오른 듯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프레드는 지금 어디 있지?”

릭은 잠시 침묵에 빠졌고, 그 침묵 속에서 많은 의미가 느껴졌다. 잠시 후,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프레드는 이미 감금되었습니다.”

로사의 눈이 빛나며 재차 물었다.

“어디에 있는지 나에게 보여줘. 물어볼 것이 많아.”

하지만 릭은 움직이지 않고, 이전보다 더 차분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왕 폐하께서는 아무도 프레드에게 접근하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지금 그는 국가적으로 중범죄자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나조차도 안 되는 건가?”

로사의 목소리가 서서히 높아지며 분노가 깃들었다.

릭은 고개를 숙이며 존경을 담은 말투로 답했다.

“왕자 폐하께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것은 여왕 폐하의 명령입니다.”

릭의 말에는 강한 단호함이 담겨 있었다. 여왕의 명령이라면 누구도 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상기시켜 주었다.

로사는 릭을 깊이 응시하며 그 차가운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짧게 숨을 내쉬고, 조용히 말했다.

“알았어.”

그러고 나서 천천히 발길을 돌려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층수를 가리키는 숫자들이 바뀌는 것을 지켜보며, 그는 또 다른 생각에 잠겼다.

“한소은은 어디에 갇혀 있지?”

로사는 이를 확실히 알고 싶었다. 동행하던 경비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듯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모, 모르겠습니다. 왕자 폐하, 그걸 왜 물으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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