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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9화

“아니, 그럴 리 없어! 내 딸이 나를 보고 싶지 않다니 말도 안 돼.”

유해나는 그 말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분명히 무슨 위험에 처한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나를 찾지 않을 리가 없어!”

원철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 주효정 씨는 대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어요. 외국 대사관 사람들과 함께 있는데, 무슨 위험이 있겠어요? 만약 위험이 있다면, 그건 주효영 씨가 다른 사람에게 끼치는 위험일 겁니다. 주효영 씨는 안전해요.”

“헛소리하지 마!”

유해나는 눈이 충혈된 채로 소리쳤다.

“우리 효정이는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똑똑한 아이에요. 당신들이 그 아이를 질투해서 이런 짓을 벌인 거잖아요. 그래서 효정을 납치한 거예요!”

원철수는 말문이 막힌 듯 서진을 바라보았고, 서진은 곤란한 표정으로 유해나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에게서 예전의 우아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의 머리는 흐트러져 있었고, 옷은 구겨져 있었다. 몇 날 며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듯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서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주효영 씨는 우리 쪽에 있지 않습니다.”

유해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잠시 멍하니 있었다.

그녀는 대부분의 상황을 알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이었다.

주효정은 유해나에게 많은 것을 숨기고 있었고, 유해나는 그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유해나는 딸을 과하게 방임하며, 그 결과 상황은 지금 이 지경에 이르렀다.

“못 믿겠어요.”

잠시 침묵하던 유해나는 무언가 결심한 듯 다시 외쳤다.

“당신들이 다 짜고 나를 속이려는 거잖아요. 내 딸은 분명 당신들이 어딘가에 숨겨논 거잖아요! 내 딸을 돌려줘요!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과 함께 죽어버릴 거예요!”

유해나는 갑자기 식칼을 꺼내 들고 서진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서진은 그런 공격에 당할 리 없었다.

그는 재빨리 유해나의 손목을 잡아 칼을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칼은 바닥에 쨍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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