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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8화

임상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음속에 어떤 의문이 있었지만,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딱히 짚어낼 수는 없었다.

세 사람이 각자 생각에 잠겨 있던 그때, 갑자기 차가 급정거하며 앞으로 쏠렸다.

세 사람은 가까스로 몸을 가누고 자세를 잡았다.

서진이 앞을 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대표님...”

운전기사는 머뭇거리며 앞쪽을 가리켰다.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차 바로 앞에 한 여자가 두 팔을 벌리고 서 있었다.

그여자 때문에 운전기사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었다.

차가 멈추자마자 여자는 재빠르게 차 쪽으로 다가와 문을 세게 두드렸다.

그 여자가 누구인지 알아본 원철수는 놀라며 말했다.

“저 여자가 왜 여기 있지?”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주효정의 어머니, 유해나였다.

원철수는 그녀를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 차를 막고 서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대표님?”

운전기사는 서진을 돌아보며 그의 지시를 기다렸다. 서진은 차 문을 열며 차에서 내려섰다.

“무슨 일입니까?”

서진이 차분히 물었다.

유해나는 그를 보자마자 달려들며 외쳤다.

“내 딸은 어디 있죠? 당신들이 내 딸을 가뒀죠, 그렇죠?”

서진은 유해나의 공격을 막아내며 냉정하게 대답했다.

“주효영 씨는 우리 쪽에 있지 않습니다.”

“거짓말 마세요! 분명 당신들이 데려간 거 내가 봤어요! 당신들 말은 믿을 수 없어요!”

유해나는 분노에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주효영이 서진에게 넘겨져 경찰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경찰로부터 어떤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

결국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 확인했지만, 주효영은 거기에 없었다. 그제야 그녀는 확신했다. 주효영은 여전히 김서진의 손에 있다는 것을.

“주효영 씨는 도망쳤습니다.”

서진은 간결하게 사실을 전했다.

유해나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지만, 곧 고개를 저으며 외쳤다.

“그게 말이 돼요? 당신들처럼 철저한 감시망을 뚫고 어떻게 도망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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