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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7화

“그래도 마음속으론 여전히 힘들겠지.”

김서진은 그 감정을 이해했다.

만약 지금 누군가가 그의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말한다면, 그 역시 절대 견딜 수 없을 것이었다.

며칠 전 두 아이가 돌아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그때의 불안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걱정 마, 괜찮아. 그냥 마음이 좀 불편할 뿐이야. 하지만...”

임상언은 잠시 말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임남이를 직접 보지 않는 이상, 그 아이가 살아 있든... 그렇지 않든,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래!”

서진도 힘주어 동의했다.

“주효정은 너를 자극하려고 일부러 그런 말을 한 거야. 임남이가 납치된 지 하루이틀도 아닌데, 왜 하필 지금 와서 아이가 죽었다고 말하겠어?”

“맞아. 만약 정말 죽이려 했다면, 왜 이제 와서야 그랬겠어?”

서진은 이성적으로 분석했다. 그저 위로하려는 게 아니라,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임남이는 Y국 왕궁에 감금되어 있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당장 죽일 생각이 없다는 뜻이었고, 임남이는 인질로 임상언을 묶어두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동안 아무 소식이 없다가 갑자기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하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여전히 임상언에게 투명약의 제조법을 요구하고 있었다.

임상언이 필요하기에 임남이를 죽일 리가 없는데, 갑자기 그 아이를 죽였다면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임상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 역시 주효정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녀에게 임남이의 시신을 요구하면, 그녀는 내놓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로서, 그런 말을 듣는 순간 충격을 받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래, 주효영의 말을 믿지 마. 주효정이 하는 말은 거의 다 거짓말이야. 그 여자는 지독히 교활한 사람이야.”

원철수도 서진의 분석을 동의하며 덧붙였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임상언에게 물었다.

“근데 주효영이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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