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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6화

여왕은 미소를 지으며 방을 나섰다.

문 앞에 도착하자, 대기 중이던 경호원이 즉시 다가와 휠체어 뒤를 잡았다.

여왕은 두 손을 휠체어 팔걸이에 얹고, 고개를 살짝 돌려 말했다.

“소은과 원청현을 같은 방에 배치해. 방은 넓고, 쾌적하며, 편안해야 해. 절대로 소홀히 해선 안 돼!”

“네!”

경호원은 즉시 명령을 받아들이며 빠르게 움직였다.

여왕은 다시 한번 닫힌 문을 돌아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

임상언이 대사관 문을 나서자 한 대의 차가 그의 옆에 천천히 다가와 멈춰섰다.

임상언은 발걸음을 멈추고 차를 힐끗 본 뒤 차에 올랐다.

차 안에서 김서진이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됐어?”

“주효영에게 넘겼어.”

임상언은 표정 없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믿은 것 같아?”

임상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서진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주효정은 의심이 많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니, 네가 직접 주면 분명 의심했을 거야. 하지만 네가 주지 않고 주효영이 스스로 얻어냈다면, 의심하지 않았을 거야.”

그때 원철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맞아, 사람의 본성이란 게 참 복잡하지.”

서진은 동의하며 말했다.

“그렇지. 사람의 본성만큼 복잡한 게 없지.”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 복잡한 본성을 이용해 남을 해치기도 하지.”

서진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프레드를 말하는 건가?”

원철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그뿐만이 아니야. 세상엔 그런 사람이 많아.”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동안, 임상언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서진은 그의 표정을 보고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임상언은 고개를 저었지만, 그의 얼굴은 피곤해 보였고 눈은 흐릿했다. 머릿속은 온갖 생각들로 복잡해 보였다.

서진은 점점 더 이상함을 느끼고 물었다.

“혹시 주효정이 뭐라고 했어? 아니면 대사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임상언은 한참 망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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