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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4화

“왜요?”

여왕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 당신은 왜 영원히 죽지 않길 바라는 겁니까? 안 피곤합니까?”

원청현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여왕은 순간 멍해졌다.

피곤하다, 그녀는 늘 피곤했다.

매일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고,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했다. 어떻게 피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심지어 잠을 자려 눈을 감아도, 머릿속은 온통 정무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더더욱 오래 살고 싶었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피곤하긴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만약 삶을 더 연장할 수 있다면, 이렇게 급하게 살 필요도 없겠죠. 더 많은 일을 차분히 할 수 있을 테니 말이에요.”

여왕은 잠시 생각한 후 진지하게 답했다. 그녀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삶의 짧음에 있다고 생각했다.

삶이 너무 짧아서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삶이 무한히 연장될 수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했고, 영생을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

“꿈 깨시오!”

원청현이 갑자기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여왕은 잠시 당황했다. 그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원청현의 표현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서였다.

“꿈 깨라니요?”

여왕이 혼란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아, 내 말은 당신이 스스로 문제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혹시 당신이 쓸데없이 스스로를 복잡하게 만든 건 아닙니까?”

원청현은 부드럽게 설명했다.

“이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어갑니다. 일이란 끝없이 이어질 겁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살아서 언제까지 일을 하려는 겁니까? 한 번 살기도 모자라 두 번, 세 번 더 살아서 일하겠다고요?”

원청현은 조용히 물었다. 그의 말을 듣자, 여왕은 살짝 기분이 상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난 할 수 있다면 최대한 오래 살면서 많은 일을 하고 싶을 뿐인데...’

“난 언제까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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