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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4화

주효영은 말문이 막혔다.

“내가 봤든 안 봤든 그게 무슨 차이가 있겠어? 프레드가 이 일로 나를 속일 필요가 없잖아. 그리고 내가 너를 속일 이유는 또 뭐야?”

주효영은 약간 짜증을 내며 말했다.

“그만해, 내가 이 얘기를 하는 건, 네 아들을 도와줄 수 없기 때문이야. 이제는 그럴 필요도, 가능성도 없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투명 약의 처방을 내게 주는 거야. 내가 그걸 연구해서 대업을 이룰 수 있도록 말이야!”

주효영은 다시 한번 손을 뻗어 임상언의 핸드폰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임상언은 핸드폰을 뒤로 숨기며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피했다. 그리고 차갑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내가 이 약의 처방을 찾은 이유는 네가 내 아들을 구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어. 그런데 이제 내 아들이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면, 이 처방을 네게 줄 필요도 없겠지!”

주효영은 깜짝 놀랐다.

“네가 아직 기억하고 있어야 할 건...”

“난 임상언이고, 네가 내 주인이라는 거지?”

임상언은 비웃으며 말했다.

“주효영, 네가 정말 내 주인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너 깨어난 거야?”

주효영은 잠시 망설이며 물었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의 반응을 보면, 분명히 더 이상 그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것 같았다.

주효영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임상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은 차분했지만, 마치 주문을 외우듯 그를 현혹하려는 듯했다. 그녀는 낮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임상언, 네 핸드폰을 내게 줘. 난 아주 중요한 일을 해야 해. 난 널 도와줄 수 있어, 네 핸드폰을 내게 줘!”

임상언의 정신을 다시 한번 조종하려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였다. 임상언은 손에 든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잠시 망설이는 듯했다.

그의 망설임을 알아차린 주효영은 재촉하며 말했다.

“그래, 맞아! 바로 그거야, 나한테 줘, 어서 줘...”

임상언은 천천히 핸드폰을 내밀었고, 주효영은 기쁜 마음으로 손을 뻗어 받으려 했다. 하지만 막 손이 닿으려는 순간, 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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