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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3화

“내가 누구지?”

주효영이 다시 물었다.

“주인님입니다.”

비록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임상언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주효영은 그를 위아래로 살펴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정말이야? 그런데 주인의 말에 그렇게 순종하지 않는 것 같은데?”

“당신은 제 주인이지만, 당신도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합니다.”

임상언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전에 보스는 제 아들을 한 번이라도 볼 수 있게 해줬는데, 이제는 아무 소식도 없고, 당신은...”

“네 아들은 죽었어.”

주효영이 갑자기 말했다.

임상언은 잠시 멍해졌고, 얼굴에 순간적인 혼란이 스쳤다.

“뭐라고요?”

“내가 말했잖아...”

주효영은 잠시 말을 멈추고 천천히 말했다.

“죽었어! 네 아들, 이미 죽었다고.”

“뭐라고요? 다시 한번 말해봐요!”

마치 제대로 듣지 못한 것처럼, 임상언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입술을 떨며 말했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분명 날 속이고 있어! 임남은, 임남은 무사할 거야.”

“거짓말하는 게 아니야. 그건 프레드가 한 일이야. 네 아들은 프레드가 죽였어.”

주효영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네가 너무 상처받을까 봐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던 거야. 하지만 이건 결국 비밀로 유지할 수 없을 거야. 네가 그렇게 물어보니 내가 말하는 거야. 이제 그만 찾아봐, 나도 널 도와줄 수 없어. 왜냐하면 그는 이미 죽었으니까.”

“아니, 그럴 리 없어! 프레드가 왜 아이를 죽여? 만약 쓸모가 없어졌다면, 나에게 돌려주면 될 텐데. 이미 약속했잖아, 내게 약속했다고...”

이 말이 임상언에게 너무 큰 충격을 주었는지, 그는 정신이 혼미해지며 계속해서 그럴 리 없다고 중얼거렸다.

주효영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그에게 말하면 그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줄지. 그래서 프레드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전하지 않았었다.

이제야 말하는 이유는,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 아이는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는 판단에서다. 일찍 말하든 늦게 말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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