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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5화

“동의할 거야?”

임상언은 주효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먼저 네 조건을 말해 봐.”

주효영은 결코 어리석지 않았다. 그는 먼저 조건을 들어보고 나서 판단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임상언은 몸을 돌려 그녀 앞에 다가가며 말했다.

“좋아! 내가 원하는 건 네가 소은을 구출하는 거야.”

“네가 소은을 탈출시켜 주면, 내가 그 처방을 너에게 줄게, 어때?”

임상언은 진지한 표정으로 주효영을 바라보았다.

주효영은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너 제정신이야?”

“내 조건에 동의할 생각 없어 보이네!”

임상언은 한숨을 쉬며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협상은 성사되지 않을 것 같네!”

“임상언, 지금 일부러 나를 곤란하게 하려는 거지?”

주효영은 화가 나서 말했다.

“이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너도 알다시피, 소은이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를 알고 있잖아. 그리고 이건 내가 구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한소은은 구출될 수 없어. 네 아들을 구하는 건 그래도 약간의 희망이 있을지 몰라도, 한소은을 구하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 네가 내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거야!”

주효영은 격분했다. 한편으로는 임상언이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한 것에 화가 났고, 또 한편으로는 왜 그가 이런 조건을 내걸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잠시 생각하더니, 주효영이 말했다.

“다른 조건을 제시해! 이건 절대 안 돼!”

“왜 안 되지? 나는 이 조건만 원해!”

임상언은 고집을 부렸다.

“난 한소은을 구할 수 없어! 그래, 차라리 내가 돈을 줄게...”

주효영은 잠시 멈추고, 이게 적절한 제안이 아닌 것 같아 생각에 잠겼다.

임상언은 원래 돈이 많기 때문에 돈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관심을 끌 만한 것을 생각해 내지 못했고, 결국 말했다.

“네가 원하는 다른 조건을 말해봐, 할 수 있는 건 다 해줄 테니까, 소은을 구하는 일은 언급하지 마!”

사실 주효영은 전혀 소은을 구해줄 생각이 없었다.

임상언은 그녀의 반응을 이미 예상한 듯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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