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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8화

분명 모든 것이 자신의 손아귀에 있었고, 프레드는 이제 거의 성공할 참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 걸음, 단 한 걸음만 더 가면 될 순간에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그의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제 네 연극도 끝났어. 이쯤에서 막을 내려야지.”

여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내가 너에게 기회를 준 적도 있었어. 하지만 넌 그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넌 끝까지 내 반대편에 서기를 원했고, 결국 날 배신했어! 프레드, 넌 정말 날 실망시켰어.”

여왕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프레드에게 여전히 감정이 남아 있었다. 그에게 어느 정도 자비를 베풀고 싶어 했던 것이다.

프레드는 오랜 세월 그녀의 곁에서 충성을 다했던 칼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 칼이 주인을 배신하고 상처를 입히려 한다면, 아무리 날카로운 칼이라도 결국은 파괴될 수밖에 없었다.

“여왕 폐하, 오해입니다. 저는 언제나 이 실험이 폐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실험이 성공하면 폐하께서 그 혜택을 보시게 될 겁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제가 폐하의 자유를 제한하고 이렇게 많은 일을 했던 것은 모두 폐하를 위한 일이었어요. 제게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프레드는 필사적으로 변명했다.

“실험이 성공하면 장수하게 되는 건 폐하이지, 저는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합니다. 저에게는 아무 관련이 없어요!”

“프레드, 이제 그만 연극을 그만둬.”

소은은 차갑게 말했다.

“이 모든 것이 핑계일 뿐이야. 너는 우리를 실험용 쥐로 삼으려 했고, 실험이 성공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너 또한 불로불사의 삶을 누리려 했던 거잖아.”

소은은 잠시 말을 멈추고 계속해서 말했다.

“만약 우리가 실패한다면, 우리 실험이 교훈이 되어 너는 더 많은 경험을 얻게 될 것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실험을 조정할 거야. 결국에는 성공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지.”

“네가 여왕 폐하와 나에게 이 실험을 강요한 이유는 결국 우리를 실험용 쥐로 이용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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