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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5화

“여왕 폐하, 한소은의 말에 속지 마십시오. 한소은은 당신을 속이고 있는 겁니다.”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긴장감이 감돌던 분위기를 깼다.

소은은 깜짝 놀랐다. 방금 거의 여왕을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왕의 표정을 보면 분명히 흔들리고 있었는데, 이제 단 한마디의 말로 여왕이 마치 혼란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여왕은 소리가 난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고, 소은 역시 고개를 돌렸다.

그때, 방 한구석에 숨어 있던 주효영이 여왕을 향해 다가왔다.

주효영이 두 걸음을 내딛자마자, 누군가가 그녀의 발걸음을 막아섰다. 그녀는 멈춰 서서 여왕을 바라보았고, 그 눈빛에는 기대가 담겨 있었다.

여왕은 손을 휘저으며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 사람이 주효영을 막고 있던 손을 풀자, 주효영은 급히 앞으로 나아가 여왕 앞에 서서 깊은 인사를 한 뒤 말했다.

“여왕 폐하, 한소은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저 이 아이를 구하려는 것일 뿐입니다. 사실, 무슨 성급한 실험이니 성공적인 실험이니 하는 말은 모두 구실에 불과합니다.”

“너는 누구냐?”

여왕은 여전히 주효영이 낯설었다.

“저는 주효영입니다. 저 또한 실험실에서 일했던 사람입니다.”

주효영이 자신을 소개했다. 그 이름을 듣자 여왕은 약간의 기억이 떠올랐다.

“들어본 적이 있다.”

여왕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주효영은 기뻤다. 적어도 그녀는 투명 인물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다.

“전에는 제가 폐하를 섬기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제 알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폐하를 뵐 기회를 얻고, 폐하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여왕은 손을 들며 말했다.

“아니, 너는 나를 섬긴 것이 아니라 프레드를 섬긴 것이다.”

여왕은 여전히 명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효영은 여왕을 위해 일하고 있지 않았다.

주효영은 쓰러져 있는 프레드를 한 번 쳐다보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아닙니다. 사실 저는 과학을 위해, 그리고 이 실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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