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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7화

“네 말이 일리가 있군.”

여왕은 칭찬하는 듯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여왕이 미소를 짓는 것을 본 주효영은 안도했다. 적어도 자신이 여왕의 마음에 들었고, 자신의 말이 여왕의 관심을 끌어들였다는 것을 의미했다. 여왕이 그녀의 말을 들을 가능성도 있었다.

“여왕 폐하, 만약 폐하께서 고집을 부리신다면, 저는 이 실험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소은은 이를 협박의 수단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실패가 뻔히 예상되는 실험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왕이 막 눈썹을 찌푸리려는 찰나, 주효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섰다.

“네가 안 한다면, 내가 하지!”

“주효영, 너...”

“여왕 폐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상당한 능력이 있습니다. 제가 한소은보다 얼마나 더 뛰어난지는 말할 수 없지만, 국제적으로 여러 상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이전에 R10 약품을 조제할 때는 제가 한소은보다 부족했습니다. 한의학 분야에서 한소은만큼 아는 것이 많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나 실험을 하거나 수술을 하는 데 있어서는 경험이 많습니다.”

주효영은 웃으며 말했다.

“저를 믿으세요. 제가 이 실험을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주효영은 속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계산을 하고 있었다. 이전에 프레드가 실험을 하라고 했을 때는 성공을 반드시 요구했기 때문에 겁을 먹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여왕이 실패할 가능성을 알면서도 실험을 고집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패해도 당연한 결과이고, 경험을 쌓으면 그만이다.

게다가 이 실험이 진행되면 프레드는 죽을 것이다. 그가 죽으면 자신도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최근 프레드 곁에서 지내는 동안, 주효영은 늘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고, 프레드의 기분을 맞추느라 신경을 써야 했다.

하지만 여왕은 다르다. 방금 주고받은 대화만으로도 여왕을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레드를 죽이고 나면 자유를 되찾고, 여왕의 신임을 얻게 되니 일석이조이다.

아, 참. 소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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