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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9화

여왕은 반박하지 않고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네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네가 아직 젊고, 내 나이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야.”

“예전에는 나도 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나는 무엇도 두렵지 않고, 모든 것을 마주할 수 있다고 믿었어. 그리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고, 모든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어.”

여왕은 잠시 말을 멈추고 천천히 말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다는 것을 점점 더 깨닫게 되었어.”

“나는 죽고 싶지 않아!”

갑자기 그녀는 다시 소은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눈에는 더 많은 단호함과 약간의 슬픔과 무력감이 담겨 있었다.

“나는 정말 죽고 싶지 않아. 나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고, 중요한 일들이 많이 남아 있어.”

여왕은 점점 더 감정이 흥분되며 말했다.

“너는 모든 것이 너무 늦은 그 느낌을 이해할 수 있겠니?”

“저는 이해합니다.”

소은이 대답했다.

“아니, 너는 이해하지 못해!”

여왕은 단호히 부정했다.

“네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니? 너는 그렇게 젊고, 아름답고, 활력으로 가득 차 있어! 그리고 아주 똑똑하고, 가정도 행복하고, 일도 성공적이잖아. 네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어? 나도 한때 너처럼 그랬지만, 이제는 늙었어. 늙었단 말이야, 알겠니?”

여왕의 목소리는 점점 무겁게 변했고, 그녀는 지친 듯 보였다.

지금의 그녀는 더 이상 여왕이 아니었다. 왕족도, 사람들이 우러러보며 함부로 직시할 수 없는 존재도 아니었다. 그녀는 이제 나이 들어가는 평범한 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늙어가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어했고, 다가오는 죽음을 더욱 받아들이기 싫어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운명과 싸우려 하고 있었다.

소은은 그녀를 바라보며 깊은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헛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몸부림치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정말 비참한 일이다.

하지만, 이건 자연의 이치이며, 거역할 수 없는 일이다. 자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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