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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4화

“당신이 죽고 싶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요!”

소은이 손으로 수술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당신도 엄마잖아요. 아이와 손자도 있어요. 만약 그들이 어느날 수술대 위에 어린아이들 처럼 ...”

“그건 얘들의 운명이야!”

여왕은 소은의 말을 차갑게 끊었다.

“이 세상은 원래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곳이야. 강자만이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 거라고, 그렇지 않나?”

여왕은 소은을 바라보며 매서운 눈빛을 보냈다.

“만약 너희 H국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다면, 나는 애초에 너희 나라의 시선 따위를 신경 쓸 필요가 없었을 거야. 국제 관계니 외교니 따위는 고려하지 않았겠지. 만약 Y국이 더 강했더라면, 다른 나라의 견제를 받지 않았을 거고, 국제 여론 또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을 거다.”

“그리고 만약 너 스스로가 충분히 강하지 않았다면, 넌 이미 백 번은 죽었을 것이다. 네가 지금 여기서 나에게 이의를 제기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거다.”

여왕은 조금도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녀가 이렇게 열심히, 이토록 필사적으로 살아온 이유는 오로지 강해지기 위해서였다.

강하지 못하다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조금의 미안함은 있었지만, 대국 앞에서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여왕의 눈빛을 보자, 소은은 그녀를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왕은 이미 자신의 사고에 빠져 있었고, 아무도 그녀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폐하, 이렇게 서두르다가는 실험이 실패할 경우, 다시 실험체를 찾는 일이 매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깊은숨을 내쉰 소은은 여왕이 중요하게 여기는 점을 노리기로 했다.

“물론 폐하께서는 왕이시니 많은 사람이 당신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겠지만, 이 실험이 성공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을 비밀리에 진행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어떻게 될까요?”

“폐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Y국은 아직 국제 여론을 무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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