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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1화

주효영은 마음속으로 문제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말할 용기도 없었다. 결국 말문이 막혀 한 마디도 꺼낼 수 없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뇌를 이식하는 정밀한 수술을 나더러 혼자 수행하라는 거야?’

프레드는 그녀의 우려를 눈치챈 듯 다시 말을 이었다.

“걱정하지 마. 물론 너 혼자서 하라는 것이 아니야. 내가 최정상급 조수를 배치해 두었으니 너한테 도움이 될 거야. 이 일은 조수와 함께 완성하게 될 거야.”

...

‘고맙긴 하네!’

주효영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에게 집도를 맡기고 날 조수로 써도 되잖아. 최정상급 사람이라면 직접 집도를 하는 편이 안전하지 않나?’

주효영은 자신이 할 수 있고 충분히 해낼 것이라 믿어 왔지만, 그건 실험이나 약물 개발에 관한 것이었다. 이런 수술은 그녀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프레드는 주효영의 망설임을 알아차리고는 약간 불쾌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

주효영은 침을 삼키며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공작님께서 저를 믿어주셔서 영광입니다. 저도 자신이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됐어.”

프레드는 한 손을 들어 주효영의 말을 막았다. 그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이 자신이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은 아니라는 것도 말이다.

“주효영, 난 네가 뇌 수술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의학을 공부할 때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들었어. 네가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아. 오늘이야말로 네가 세상에 자신을 알릴 기회다. 그러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도록 해.”

프레드는 주효영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주효영은 입을 다물고 생각에 잠겼다.

그녀가 이전에 뇌 수술에 참여한 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보조했던 것이지, 직접 집도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주효영이 아직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 사이, 프레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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