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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6화

‘절대 안 돼!’

만약 한소은이 지금 죽는다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R10의 마지막 단계도 실패하게 될 것이다.

“공작님...”

의사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들어와서 가능한 한 장비를 다시 연결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잘 작동하던 것이 갑자기 끊긴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누군가 일부러 뽑은 것이기 때문이다.

“다 나가!”

프레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공작님...”

“나가라고!”

프레드가 크게 호통치며 화를 냈다.

의사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다시 나갔고, 방 안에는 전과 같이 그들 몇 사람만 남아있었다.

“너도 나가!”

프레드는 자신의 보디가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보디가드는 놀란 눈빛으로 프레드를 쳐다봤지만, 프레드의 명령을 따라 아무 말 없이 방을 나갔다.

자유를 다시 얻은 원청현은 병상 앞으로 돌아가 앉아 소은의 손목을 가볍게 잡고 맥을 짚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프레드는 이 동작을 본 적이 있었기에 그 신비한 오묘함을 알고 있었다.

서양 의학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치료 방법이었지만, 너무 많은 선인의 경험이 그들에게 이 방법이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 주었다. 이는 과학이며, 그들이 이해할 수 없고 접한 적이 없는 과학이었다.

“공작님도 나가시죠.”

원청현은 눈을 흘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프레드가 물었다.

“단 한 가지만 묻겠다. 한소은을 살릴 수 있는 거지?”

프레드는 원청현에게서 확실한 답을 얻으려고 했다. 최근 이틀 동안 모든 의사들이 포기하라고 타일렀기에 그의 마음은 폭발할 지경이었다.

“확신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프레드는 손을 들어 멈추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말했다.

“알겠네, 더 말하지 말게! 사람마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 이 말이지? 난 하늘을 믿지 않고 나 자신만 믿네!”

“하지만 지금 난 자네를 믿네, 자네가 반드시 소은이를 깨어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네!”

꼭 감고 있는 소은의 눈을 깊이 바라보며 프레드는 문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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