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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1화

“무슨 이런 불길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게냐! 넌 원래 이런 애가 아니잖아. 언제부터 이렇게 얄팍한 소리를 하게 됐느냐!”

원청현은 매우 불만스럽게 말했다. 소은은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스승님도 세속에 얽매이지 않는 분이시면서 왜 여기에 오셨나요?”

“난...”

소은의 말에 원청현은 화를 내며 말했다.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보러 왔지!”

소은은 대답도 반박도 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했다. 그녀의 웃음에 원청현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알았다, 알았어. 네가 보고 싶어서 온 거야! 말대꾸를 하는 걸 봐서는 거의 다 회복됐나 보구나!”

“그래요, 회복됐어요!”

소은은 한숨을 쉬며 아직 뽑히지 않은 은침을 보고 손을 뻗어 뽑으려 했다.

“움직이지 마!”

원청현이 말했다. 그는 다가와서 절차에 따라 하나씩 은침을 뽑아주면서 중얼거렸다.

“네가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지. 심박수가 극도로 느려져서 곧 멈출 거라길래, 네가 혹시...”

원청현은 잠시 멈추고 소은을 한 번 쳐다보더니 뒷말은 하지 않았다.

“넌 정말 네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구나. 어떻게 몸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참고 있었던 게냐!”

원청현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소은이를 꾸짖는 것 외에는 더 나은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스승님은 저를 이해하시잖아요.”

소은은 변명하지 않았다. 사실 말하지 않아도 노인은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청현은 화가 난 듯 말했다.

“이해는 개뿔! 넌 어째서 그렇게 무모한 거냐!”

원청현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그의 표정을 볼 수 없었지만, 목소리는 매우 화가 난 듯했다.

“이것 좀 봐, 넌 어쩌면...”

“이 일은 저를 두고 벌어진 일이라 저도 피할 수가 없었어요!”

소은은 무력하게 말했다. 그녀는 운 좋게도 여왕과 가장 잘 맞는 사람이었다. 체질이 그런 걸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원청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는 다 알고 있었지만, 도울 수 없어서 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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