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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9화

전화를 끊은 후, 상언은 빠르게 방 밖으로 나가 몇 개의 방 문을 두드려 김서진와 원철수를 불러냈다.

“주효영이 투명 약물의 제조법을 원해.”

상언이 간단하게 말했다. 그러자 철수가 말했다.

“정말 욕심이 많군.”

“그래, 정말로 욕심이 끝도 없네.”

서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떻게 할까?”

상언이 물었다.

“투명 약물은 존재하지 않아. 어떻게 할 수 있겠어? 가짜를 줄 수는 없잖아?”

철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이건 명백한 사실이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서진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꼭... 불가능한 것은 아니야.”

“지금 너한테 조제법을 주면서 이게 투명 약물이라고 말하면, 네가 그것이 가짜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

서진이 묻자 철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럴 수는 없지! 실험해 보기 전에는 알아차리지 못할 거야.”

그 말을 듣고 철수는 서진의 의도를 깨달았지만, 곧바로 반대했다.

“그래도 안 돼! 실험해 보면 가짜라는 걸 바로 알게 될 거야.”

“그래도 최소한 먼저 실험을 해야겠지.”

서진이가 이어서 말했다.

“게다가 주효영도 이게 연구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야. 아무도 그게 진짜라고 말한 적도 없고, 성공했다고 말한 적도 없어.”

턱을 만지며 생각에 잠긴 철수가 말했다.

“그 말도 맞아!”

그렇게 생각하니, 일리가 있었다. 아무도 성공했다고 말한 적이 없으니, 연구 중이라고 하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상언은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가짜 제조법을 주는 게 무슨 소용이 있지?”

“많은 소용이 있어!”

서진이가 확신에 차서 말했다.

“네가 주효영에게 제조법을 주려면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잖아.”

“그럼 내부의 상황을 파악할 수도 있는 거지?”

상언이 물었다.

그렇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지만, 그는 곧 그 방법이 실용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무용지물이야! 로사 왕자도 내부 상황을 알아내지 못하고 쫓겨났어. 프레드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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