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93화

“그렇게 떠들더니, 결국 그걸 위해서 온 거였구나.”

소은은 몸을 뒤로 기대며 두 팔을 가슴 앞에서 교차하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넌 자신이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왜 단지 실험 데이터 하나에 그렇게 집착하는 거야?”

조금 다급해진 주효영의 표정이 변하며 말했다.

“너무 자만하지 마. 그건 너 혼자만의 공로가 아니야. 그건 실험실 전체의 노력의 결과물이야.”

“네가 그걸 가져간 후, 데이터베이스도 파괴되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게 되었어. 네가 그 자료를 쥐고 있으면, 네가 죽은 후 아무것도 남지 않겠지. 차라리 나에게 주면 그것이 최대한으로 활용될 수 있을 거야!”

주효영은 그 자료를 매우 신경 쓰고 있었고, 그것이 소은의 손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은이 그 자료를 쉽게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었다.

그 실험 데이터는 앞으로의 실험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기에, 그녀는 그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제 김서진과 소은의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며 소은을 굴복시키려 하고 있었다.

“너에게 주느니, 차라리 파괴하는 게 낫겠어!”

소은은 차갑게 말했다.

“너는 내가 그 자료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나는 그저 이전의 실험이 낭비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한소은, 너도 잘 알잖아. 너는 여기서 도망칠 수 없어! 이곳에서는 너는 날개가 있어도 도망칠 수 없을 거야!”

주효영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게다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너도 잘 알고 있을 거야. 아무리 김서진이 능력이 있어도, 결국 상인일뿐이야.”

“세계의 질서가 바뀌면, 뭘 할 수 있을 것 같아? 김서진은 지금 너를 구할 수도 없어. 하지만, 내가 김서진을 보호할 수 있어! 그리고 너의 아이들도 말이야!”

주효영은 무겁게 말했다.

“그 자료를 넘겨주기만 하면, 내가 보장할게. 나중에 바이러스가 창궐하더라도 네 가족들은 안전할 거야!”

“그래? 그거 정말...”

소은은 잠시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너 따위의 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