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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4화

“그게 무슨 뜻이지?”

프레드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물었다.

“잊지 마. 아무리 대사관이 특권을 가졌다고 해도, 결국 여기는 H국의 땅이야. 내가 사라진다고 해서 큰 파문이 일어날 것 같진 않지만, 내 스승님은 다르지.”

소은은 잠시 멈춰 원청현을 바라보며 부드럽고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스승님은 존경받는 분이야. 많은 고위 관료들이 스승님의 도움을 받았고, 국내에서 상당한 명망을 가지고 있어요.”

“이틀, 삼일 정도는 스승님이 실종된 걸로 큰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를 하면 어떻게 될까? 그때가 되면 이곳에서 조용히 실험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아?”

소은은 프레드의 얼굴 표정을 살피며 이어서 말했다.

프레드는 얼굴이 굳어졌다. 소은의 마지막 말은 그의 심장을 정조준한 듯했다. 그것이 바로 그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었다.

프레드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너희 H국의 고위 관료들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하니?”

“하, 그렇다면 왜 이렇게 숨어 지내는 건데? 내 말 못 믿겠으면 스승님을 놓아주지 않고 기다려 보면 알게 되겠지.”

소은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가볍게 말했다.

“지금 당신이 믿고 있는 건, 단지 양국의 외교 관계가 우호적이라는 점이지, 아직 상황을 뒤엎을 처지는 아니니까.”

“하지만 당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드러나게 되면, H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어떻게 반응할 것 같아? 국제 여론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여왕 폐하가 실종된 지 꽤 됐는데, Y국에서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고, 조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소은은 깊이 숨을 들이쉬며 천천히 이어갔다.

“내가 협력한다면 이 실험은 빨리 끝날 수 있어. 하지만 내가 협력하지 않는다면...”

“누가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정말 미지수지.”

소은은 미소를 지으며 프레드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프레드는 말문이 막혔다. 그는 소은이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녀의 말이 매우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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