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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2화

주효영은 혼자 구석진 자리에 앉아 눈썹을 찌푸린 채, 프레드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통보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

사실 프레드 자신도 이 상황이 매우 급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여왕의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그는 여왕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 실험을 서둘러 진행하려고 했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신체를 찾고자 했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지금까지 지연되어 왔다.

여왕의 건강 상태가 날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프레드의 마음속에는 깊은 두려움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비교적 건장한 편이지만, 곧 노년에 접어들게 될 것이고, 서서히 지금의 여왕처럼 노쇠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그를 괴롭혔다.

생사의 문제에 있어서는 누구나 평등하며,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비록 지금은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결국 언젠가는 그 권력을 잃고 죽음에 이를 것이다.

프레드는 이런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R10 프로젝트에 착수한 이후로 연구를 멈추지 않았고, 멈출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R10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다른 것은 모두 상관없었다. 그가 영생을 얻게 된다면, 투명 약의 제조법이나 최면, 조종 따위는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사람의 생명은 한정되어 있으며, 시간이 가장 큰 적이다. 하지만 무한한 시간을 얻게 된다면, 그는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이든 연구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주효영은 그의 이러한 생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해할 수도 없었다.

원래는 임상언이 벌인 일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었고, 이제 의사들이 여왕의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빠졌다고 그에게 보고했다.

여왕의 건강 상태는 원래도 좋지 않았지만, 최근 자유가 제한되면서 마음이 상해 건강이 더욱 악화된 것이다.

프레드는 직접 모든 데이터를 검토한 후, 실험 일정을 서두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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