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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8화

“또 한 가지는, 만약 필요하다면 저희가 대사관에 침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때는...”

사과의 말을 끝내기도 전에, 로사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걱정 마. 그때가 되면 내가 직접 나서서 해결할 테니. 정말로 그런 상황이 오면, 나도 당신들과 함께 들어갈 거야!”

서진은 그저 로사가 왕자로서 이해해 주기를 바랐을 뿐,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로사가 그렇게 말했으니, 서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서진은 빠르게 밖으로 나가면서, 한편으로는 진정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와 같은 일은 그와 연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

주효영은 악몽을 꾸었다.

그녀는 몸을 떨며 잠에서 깼다.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실험실에 있었다.

주변에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앉아 있었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 앉아 있고, 어떤 사람은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있었으며, 또 어떤 사람은 멍하니 서서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모두 흩어져 있었고, 분위기는 알 수 없는 긴장감과 압박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때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고, 사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서로 잘 알지 못했다.

각자 맡은 일이 있고, 각자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었으며, 대부분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서로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모두가 한곳에 모여 내일 완수해야 할 공동의 임무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긴장되고 압박감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주효영은 조금 춥다고 느꼈다.

그녀는 방금 꿨던 꿈을 떠올렸다. 꿈속에서 그녀는 진정기에게 잡혀 갇힌 차량에 타고 있었고, 차 안은 사방이 우리로 막혀 있었으며, 매우 추운 에어컨이 켜져 있었다.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좌우를 둘러보니 부모님이 함께 타고 있었지만, 그들은 마치 자신을 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어머니는 울고 있었고, 아버지는 화를 내고 있었다.

주효영은 그들의 소리에 짜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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