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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0화

주효영은 다가가서 컴퓨터를 살펴봤지만,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을 확인했을 뿐, 손대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프레드가 들어왔다. 그는 하품을 하며, 가정복 스타일의 긴 로브를 입고 있었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듯했다.

프레드는 문을 열고 들어오며 주효영을 힐끔 쳐다보고는 말했다.

“이 한밤중에 무슨 중요한 일 때문에 나를 부른 거지? 주효영, 내가 너를 몇 번 칭찬해 줬다고 해서 기고만장해지는 거 아니겠지?”

“그런 게 아니에요, 정말 중요한 일이 생각나서요.”

주효영은 서둘러 대답했다.

“R10 실험이 내일 시작되는데, 아직 모든 절차와 단계가 전달되지 않았어요. 만약에 작은 실수라도 발생하면, 실험의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프레드는 주효영을 한 번 쳐다보고 나서, 의자에 앉으며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다야?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고?”

“걱정할 필요 없어. 내일 시간이 되면, 누군가가 매뉴얼을 나눠줄 거야. 그때 무엇을 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될 거야. 지금 너희가 할 일은 푹 쉬는 거다.”

“하지만...”

프레드가 말만 하고 가버리려고 하자 주효영은 서둘러 말했다.

“그때가 되면 너무 바빠서 제대로 할 수 없을까 봐요.”

“걱정할 필요 없어. 실험은 아주 간단해,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복잡하지 않아.”

프레드는 별다른 관심 없이 말했다.

“너희들 모두 실력이 있으니까, 나는 너희가 금방 이해하고 완수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저도 R10 연구에 참여했었어요. 제가 제조한 것은 아니지만, 안에 들어 있는 성분을 너무 잘 알아요. 용량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두 수용체 모두 손상되거나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어요. 공작님께서 이 실험을 오랫동안 준비해온 만큼, 마지막에 실패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거예요. 실패한 후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해도, 수용체가 손상되거나 죽으면, 적합한 수용체를 찾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주효영은 다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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