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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5화

프레드는 만족스럽게 휴대전화를 받아들고는 갑자기 물었다.

“내가 임상언에게 아들이 이미 죽었다고 말하라고 하지 않았나?”

이 질문은 주효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프레드의 겉보기에는 가벼운 질문이지만, 그 속에는 그녀가 왜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담겨 있었다.

임상언에게 아들에 대해 말하는 것은 사소한 문제일 수 있지만, 프레드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은 큰 문제였다.

“저는...”

주효영은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임상언 아들의 죽음이 임상언에게 너무 큰 충격을 주어, 깊은 수면 상태에서 뇌파의 변화를 일으킬까 봐 걱정돼서 그랬어요. 이는 임상언의 통제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통제가 무효화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 중요한 시점에서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어요. 실험이 끝난 후, 임상언에게 이 사실을 말해주려고 했습니다.”

프레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깨달은 듯 말했다.

“그런 이유였군.”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내가 임상언에게 말하라고 한 것도 너를 이런 문제로 괴롭히지 않게 하려던 것뿐이야. 네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면, 네가 알아서 하도록 해.”

프레드는 겉으로는 굉장히 관대해 보였다. 하지만 주효영은 여전히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그녀는 신경을 곤두세우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내일 실험이 끝나면, 임상언에게 이 사실을 말해주어 완전히 단념하게 하겠습니다.”

프레드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하는 일은 그래도 믿을 만하네.”

“그래서, 내일 실험은 전적으로 너에게 맡기겠다. 난 네가 날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 믿어. 알겠지?”

프레드는 겉보기에는 온화한 표정이었지만, 주효영에게는 엄청난 압박감을 주었다.

주효영은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주효영은 더 이상 확신할 수 없었다. 사실, 내일 실험에 대한 자신감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주효영은 내일 실험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말할 용기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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