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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4화

하지만 다행히도 여왕은 조금 기력을 회복한 듯 보였다. 적어도 당장 숨이 멎을 것 같은 상태는 아니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여왕 폐하.”

프레드는 서둘러 대답했다.

“아직 말하지 않았잖아.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건가?”

여왕은 프레드를 바라보며 물었다.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프레드는 마치 아이를 달래듯 여왕의 손등을 부드럽게 두드리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여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응시했다. 마치 그의 연기를 지켜보는 듯했다.

프레드는 잠시 고민하다가 천천히 말했다.

“좋습니다.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음 계획도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때가 되면 폐하께서 그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대체 계획?”

여왕은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역시 나에게 숨기는 것이 있었군.”

“여왕 폐하, 누구나 조금씩은 남에게 숨기는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저는 여전히 폐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믿어주십시오.”

프레드는 친근한 미소를 띠며 마치 절친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말했다.

“그 대체 계획이 무엇이냐?”

여왕은 계속 물었다. 지금의 그녀는 더 이상 그의 말에 감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의 그녀는 힘이 없었다.

“그것은...”

프레드는 잠시 망설였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는 듯했다.

“여왕 폐하께서는 너무 많이 묻지 않으셔도 됩니다. 폐하께서 무사하시고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대체 계획은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실패한다면... 폐하께서는 그것을 보지 못하실 테니, 더 물으실 필요가 없지요.”

“프레드, 너는...”

여왕은 분노로 몸을 떨며 일어나려 애썼지만 힘이 없어 두어 번 몸을 뒤척였을 뿐이었다. 심지어 그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내려고 해도 쉽지 않았다.

“여왕 폐하, 지금은 감정이 격해지면 안 됩니다. 너무 흥분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폐하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프레드는 그녀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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