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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5화

손가락으로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쥔 여왕은 오랫동안 그렇게 있다가, 천천히 힘을 풀고 다시 누웠다.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마치 마음속 깊은 곳의 울분을 내뱉는 것 같았다.

천장을 바라보며 여왕은 나지막이 물었다.

“한소은은 어떻게 되었지?”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소은은 여왕 폐하의 새로운 육체가 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폐하의 새 몸, 제가 잘 돌보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프레드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의 새 몸?”

여왕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프레드, 너의 새 몸은 어디 있지? 너도 이미 네 몸을 준비해 두었겠지?”

프레드는 분명 잠시 멍해졌지만,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여왕 폐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지금 진행 중인 것은 폐하의 실험입니다.”

“저는 아직 젊습니다.”

프레드는 웃으며 말했다.

“지금은 젊을지 몰라도, 얼마나 더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여왕은 차갑게 말했다.

“프레드, 너는 정말로 영리하구나. 미리 준비할 줄 아는 영리한 자야. 네가 이렇게 열심히 나를 위해 일하는 이유는, 나를 위한 실험이 아니라, 나를 실험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겠지?”

“저는...”

프레드는 반박하려 했지만, 잠시 멈추고 나서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처음에는 가볍게 웃더니, 점점 소리가 커지며 마치 계획이 성공한 후 억제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는 듯한 모습이었다.

“여왕 폐하, 정말 현명하시군요. 역시 저를 잘 아시는군요! 좋아요, 인정하겠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하지만 화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프레드는 천천히 말했다.

“어떻게 되든,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여왕 폐하 역시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며, 무엇보다 첫 번째 수혜자가 될 것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이제부터 영생을 얻고,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매혹적인 일입니까?”

사실, 프레드가 말한 것들은 여왕이 한때 매우 매료되었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 누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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