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97화

“아니, 왕궁이 그렇게 크니까, 혹시라도...”

임상언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물었다.

“절대 그럴 리 없어!”

로사는 그의 말을 끊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왕궁에서 태어나고 자랐어. 그곳이 얼마나 크고, 개미가 몇 마리 있는지까지도 알 수 있어. 만약 H국 아이가 숨어 있다면, 내가 모를 리가 없어!”

임상언은 멍한 눈으로 깊은 생각에 빠졌다. 로사가 한 말이 그의 마음에 큰 충격을 준 것이 분명했다.

그동안 그는 임남이가 Y국 왕궁에 있다고 생각했고, 비록 자신이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곳이 안전하다고 여겼다. 자신이 방법을 찾아 구출해 내면, 다시 아버지와 아들로서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 로사는 임남이 그곳에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임남이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임상언의 상심한 모습을 보자 로사는 마음이 약해졌고, 그를 동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실망하진 마. 왕궁에 없더라도 다른 곳에 숨겨져 있을 수 있잖아. 이 일이 프레드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공작 저택에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어.”

“정말 그럴 가능성이 있나요?”

임상언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망설이며 말했다.

로사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 것뿐이었고, 자신도 확신이 없었다.

임상언은 로사의 표정을 보고 대충 짐작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일어나 방으로 돌아갔다.

로사는 임상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차라리 그에게 조용한 시간을 주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임상언은 방으로 돌아가자마자 주효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금방 연결되었고, 주효영이 먼저 말했다.

[투명 약물에 대한 소식이 있는 거야?]

“없어!”

임상언은 차갑게 대답했다.

[없으면 왜 전화한 거지? 만약 누군가에게 들키면...]

주효영이 불평을 끝내기도 전에 임상언이 갑자기 물었다.

“내 아들은 어디에 있지?”

“당신은 내 아들을 구해주겠다고 약속했어. 내 아들은 도대체 어디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