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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2화

소은은 주효영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기에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주효영이 여기 온 것은 소은을 자극하려는 것뿐이기에 소은은 그런 계략에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소은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주효영은 불만스러워하며 스스로 말을 꺼냈다.

“내가 헛소리한다고 생각하니? 지금 놈들은 완전히 손을 놓고 있어. 왜 아직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지 생각해 봤어? 그리고 말이야, 내가 정신을 조종할 수 있는 약을 개발했어. 지금 임상언은 완전히 내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그들은 그 사실을 아직 모를 뿐이지.”

“만약 내가 임상언에게 밤에 몰래 들어가서 놈들을 죽이라고 지시한다면, 누가 이길 것 같아?”

주효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그녀의 말은 독기가 가득했다.

소은은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 말했어? 그럼 이제 나가 줄래?”

“프레드는 너에게 아무 일도 안 주나 봐? 엄청 한가로워 보이네.”

소은은 비꼬듯이 말했다.

“하하, 너는 정말 틀렸어. 지금 실험실 전체가 내 관리하에 있어. 내가 만들어낼 기적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구나.”

주효영은 전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말했다.

지금 그녀는 이곳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소은에게 자랑하러 온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이 소은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듯해, 주먹을 솜에 휘두르는 기분이 들었다.

“보지 못하는 게 복일 지도 몰라. 어차피 그런 더러운 건 누구도 보고 싶지 않잖아.”

소은은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주효영은 재미를 느끼지 못해 시선을 원청현에게 돌리며 그를 위아래로 살폈다.

“당신은 어떻게 들어온 거야?”

주효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녀는 원청현을 본 적이 없었지만, 그가 여기 있다는 사실과 소은과의 친밀한 분위기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원청현은 그녀를 무시하며 듣지도 않는 듯했다.

“흠...”

주효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정말 대단한 능력이야. 이 상황에서 사람을 데려와 함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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