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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1화

소은은 그의 손을 떼어내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 열도 안 나고, 헛소리하는 것도 아니에요. 어쨌든, 제 말을 들으세요!”

“너 죽을 지도 몰라!”

원청현은 소은이가 잘못된 결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강하게 말했다.

“저는 죽을 수도 있고, 안 죽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실험을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은 끝나지 않을 거예요.”

소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이 실험은 반드시 해야 해요.”

“맞는 말을 하고 있군요!”

문밖에서 들려온 목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고 주효영이 들어왔다. 그녀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당신 누구야?”

원청현은 그녀를 몰라보며, 기분이 상한 듯이 물었다.

여기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프레드와 한패일 것이고, 좋은 사람이 아닐 것이다.

소은이 말했다.

“프레드와 같은 부류예요.”

“봐도 알겠군.”

원청현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주효영은 화내지 않고,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다가가 소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 이 세상은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거야. 나는 지금 승자이고, 너는 패자일 뿐이야.”

“아니, 패자조차도 아니지. 그저 도살장에 놓인 고기일 뿐, 도살당할 날만 기다리는 거야.”

주효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의 재능이 얼마나 대단하든, 결국 실험 재료일 뿐이야.”

“하지만 너는 실험 재료가 될 자격조차 없지.”

소은은 비꼬듯이 말했다.

주효영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 자격은 필요 없으니 너에게 줄게! 난 더 큰일을 할 거야.”

“그게 바로 쥐새끼 노릇을 하는 거지?”

소은은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여기를 제외하고 아무 곳도 갈 수 없잖아, 수배된 도망자 주제에?”

“너...”

이 말은 주효영의 아픈 부분을 건드렸다. 그녀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지만, 이내 다시 미소를 지었다.

“네가 뭐라 하든 상관없어. 우리가 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면, H국이 무슨 대수라고? 수배자? 누가 누구를 수배할 수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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