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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0화

“그러면 이용 가치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철수가 물었다.

곧 오랜 침묵이 흘렀다. 아무도 그들이 정말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지 못했다. 이런 불확실한 느낌은 정말 불쾌했다.

...

프레드는 소은의 몸 상태가 빨리 회복되길 바라는 것 같았다. 매일 자신의 의료팀을 보내 건강을 체크하고 약을 투여하며, 다양한 보약을 주입했다.

소은은 그저 무관심하게 그들이 주는 보약을 받아들였다. 유일한 조건은 원청현이 자신의 눈앞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그녀와 같은 방에 있어야 했다.

소은은 원청현을 곁에 두어야만 그의 안전을 확신할 수 있었다.

프레드는 그녀가 다시 자살을 시도할까 봐 겁이 났는지, 큰소리를 쳤지만 이번만큼은 그녀와 다투지 않았다.

소은은 오랜만에 원청현과 단둘이 있을 기회를 얻었다. 이 며칠 동안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느꼈다.

“그때는 스승님께서 제가 진지하지 않다고 자주 말씀하셨죠, 공부도 제대로 안 한다고.”

소은은 예전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 시절은 참 재미있었다.

“내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잖아. 소은이 너는 정말 진지하지 않았고,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았지. 네 재능을 고려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을 텐데.”

원청현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런 재능을 낭비하는 건 정말 아까운 일이야!”

원청현은 오랜 의사 생활 동안 소은처럼 재능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 가르쳤던 제자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가르쳤다.

처음에는 제자를 키우는 재미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여러 가지 인연으로 가르치게 되었다. 그러나 소은만큼은 처음부터 자신이 직접 가르쳐야겠다고 결심한 제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가장 열심히 배우지 않는 제자였다.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도 관심을 두지 않아서, 결국 의사로서의 길을 걷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매우 아쉬워하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결국 쓰게 되었네요.”

소은은 반쯤 농담으로 말했다. 그 말이 원청현의 마음을 더 무겁게 했다.

“흥, 차라리 안 쓰는 게 나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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