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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5화

로사 왕자의 모습을 본 효영은 바로 말했다.

“공작님이 왕자님께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싶어 하세요. 공작님의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니 잘 이해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그러니 공작님의 질문에 잘 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술병을 다시 한번 튕겼다.

로사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약간 망설이는 듯했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효영은 프레드에게 눈짓을 보낸 후 뒤로 물러섰다.

프레드는 고개를 내밀며 로사 왕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물었다.

“왕자 폐하, 이 여정에서 여왕 폐하에 대한 소식이 있었습니까?”

물론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그렇게 물었다. 예상대로 로사 왕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없어!]

[하루밖에 안 되었으니 그럴 수 있어. 자네는 어머니가 묘강이라는 곳으로 가셨다고 했지? 조사해 보니, 그곳까지 가려면 며칠이 더 걸릴 것 같아.]

로사 왕자는 논리적으로 대답했다. 프레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여왕 폐하께서 그쪽으로 가셨지만, 저도 확실치는 않아요. 하지만 왕자 폐하와 여왕 폐하가 이렇게 오래 떠나 계시면, 나라를 다스릴 사람이 없으니 부적절하지 않겠습니까?”

[자네가 있잖아.]

로사 왕자는 의아한 표정으로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프레드는 거의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이게 바로 그가 원했던 답이었다. 하지만 그는 일부러 태연한 척하며 말했다.

“안 됩니다, 저는 보좌관일 뿐이에요. 제 위치는 정당하지 않아요. 게다가 아시다시피, 많은 사람들이 저를 반대하고 있어요. 그 사람들은 제가 여왕 폐하의 생각을 좌우하고 야심과 음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간단해. 내가 전화로 지시를 내려 자네를 전적으로 지원하라고 하면 돼. 내가 없는 동안 모든 걸 자네에게 맡기겠다고 하면 되는 거지.]

로사 왕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주 단호하게 대답했다. 프레드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의심할 거예요. 더군다나 왕자 폐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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