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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9화

그 핏빛을 보면서, 원철수는 문득 자신이 예전에 발병했을 때 둘째 할아버지께서도 자신을 이렇게 돌봤다는 생각을 하자 마음속으로 미안함이 가득했다.

“둘째 할아버지, 죄송해요!”

원철수는 칼로 자신의 몸에 만 번 찌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

“죄송은 X뿔!”

어르신이 갑자기 욕설을 퍼붓자 원철수는 놀라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했다.

“둘째 할아버지, 깨어나셨어요?”

김서진이 떠난 후, 원 어르신은 줄곧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비록 가끔 신음하고 기침을 했지만 여전히 깨어나지 못했고, 눈꺼풀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어르신은 눈을 떴을 뿐만 아니라 말까지 하여서 원철수를 놀라게 했다.

“허튼소리, 난 아직…… 죽지 않았어!”

어르신은 비록 이전처럼 그렇게 중기적이지는 않았지만, 욕도 할 수 있고, 말도 할 수 있으며 예전처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원철수는 이미 비할 데 없이 하늘에 감사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둘째 할아버지께서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절대 죽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장수하실 것입니다!”

원철수는 흥분하여 말하면서 어르신을 꼭 안았다.

“숨, 숨…….”

원 어르신은 숨을 헐떡였다. 그러자 원철수는 바삐 두 손을 놓고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목이 마르세요? 물드실래요? 배가 고프지 않으세요? 뭐 좀 드실래요?”

이틀 동안 줄곧 쌀죽을 좀 먹였고, 게다가 반은 먹이고 반은 흘려서 어르신은 완전히 여위었고 그때 원철수의 상태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때 원철수는 온몸이 팽창하여 배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고, 온몸은 근육으로 가득 찼지만, 어르신은 배의 속도로 살이 빠져서 원래의 붉고 튼튼했던 것에서 지금은 마른 장작처럼 변했다.

원철수는 어르신을 안았을 때 뼈다귀만 느껴졌다.

“목말라……”

고개를 끄덕이며 어르신이 말했다.

원철수는 매우 흥분되면서도 잊지 않고 등받이를 맞춰 준 다음 다시 물을 가지고 와서 좀 마시게 하였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일 수도 없고, 어르신이 사레들릴까 봐 천천히 조금씩 마시게 하였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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