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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8화

하지만 이 일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주효영은 계속 말했다.

“조직이 어떤 일을 하든 모두 그들의 계획과 고려가 있을 거야. 넌 왜 한소은이 반드시 요 며칠 안에 성공해야 한다고 재촉한 거라 생각해? 왜 성공하자마자 바로 한소은을 데려가야 하는 걸까? 너는 정말 이 사람의 실종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것은 우연의 일치의 계기에 불과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한소인이 이 시점에 R10을 해냈다는 거야.”

주효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것도 한소은 자신이 한 걸음 한 걸음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

“그 사람들은 한소은이 출산을 마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야?”

임상언은 갑자기 주효영의 뜻을 깨달았다.

주효영은 임상언을 한 번 보고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만약 협력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임상언을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주효영은 이렇게 많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효영은 이미 충분히 많이 말했다.

“그러니 너는 서둘러야 해. 설령 내가 기다릴 수 있다 하더라도 한소은은 기다릴 수 없을 거야.”

주효영은 말을 마치고 ‘사장’을 들고 몸을 돌려 밀실로 걸어갔다.

주효영은 마치 장난감 인형을 들고 있는 것처럼 사장을 들고 있었다. 그것도 형편없이 망가진 장난감 인형이었다.

주효영의 뒷모습을 보고 임상언은 몸서리쳤다.

‘이 조직에 주효영과 같은 사람이 얼마나 더 있을까? 그리고 조직의 우두머리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고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걸까? 세상을 조종하려는 걸까?’

원철수는 여태껏 시간이 이렇게 느리게 가는 것을 느껴 본 적이 없었다. 하루하루를 참고 견디다가 겨우 어슬렁어슬렁 지나갔다.

그는 한 무더기의 의서를 안고 침대 옆에 앉아 어르신을 지키고 있었고, 가끔 일어나서 집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묻기도 했다.

비록 집에는 김서진이 지키고 있었고,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그에게 알렸지만, 원철수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하지만 몸을 뺄 방법이 없었다.

원철수는 처음으로 자신이 이렇게 무기력하다고 느꼈고, 바이러스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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