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19화

책장 문을 닫고 나니 밀실은 곧 작은 밀폐공간이 되어 한소은과 서한은 순간 답답함을 느꼈다.

여기는 창문도 없어서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이런 공간에 숨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하다.

한소은은 서한을 한번 보았고, 서한도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어서 바깥에서 말하는 소리와 발소리가 들렸다.

“보스, 보스!”

누군가가 문 앞에 쓰러져 있는 경호원을 발견하고,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사무실로 뛰어 들어왔다.

한소은은 잠시 긴장해서 책상 모서리를 움켜쥐고 귀를 쫑긋 세우고 밖의 소리를 들었다.

“왜 이제야 온 거야!”

임상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분노가 섞여 있었고 약간의 위엄도 있었다.

“임상언 씨?!”

그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았고 그가 사무실에 있는 걸 보고 약간 놀랐다.

임상언은 그들에게 호통을 쳤다.

“이 밥통들아! 이제야 오다니!”

“임상언 씨, 무슨 일이 있었어요?!”

임상언은 정색하며 말했다.

“누군가 침입해서 보스를 납치해 갔어. 나도 다쳐서 못 쫓아갔고! 그리고 그들도 다 밥통들이야!”

한소은은 임상언이 말한 “밥통들” 이 밖에 쓰러진 경호원들을 가리킨다는 걸 단번에 알아들었다.

“누구였나요! 어떻게 침입했는지 아세요? 보스의 사무실은 비밀번호가 있잖아요!”

그 사람들은 보스를 납치해 간 사람들이 어떻게 잠입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임상언의 말을 완전히 믿지 않고 의심스러워하며 그에게 의문을 제기했다.

한소은은 임상언의 높은 목소리로 계속 욕하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어떻게 알아!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내가 그 사람들의 칼에 죽을 뻔했는데, 여기서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빨리 쫓아가!”

“어…….”

욕을 한바탕 먹으니 그들도 어리둥절 해졌다.

게다가 임상언은 확실히 상처가 난걸 확인하고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두었다.

“임상언 씨, 상대방은 몇 명인가요? 보스를 납치해서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알 수 있을 까요? 그들이 떠난 지 얼마나 되었나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