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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8화

한소은의 물음들을 듣고 서한은 망연자실했다.

“내 말을 들어요. 일단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어리석은 짓 하지 마요!”

한소은이 말했다.

“우리가 이 자식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 자식을 잡는 건 쉽지만, 그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찾으려고요?”

“제가…… 잘못했나요?”

서한은 망설였다.

그는 완전히 정신을 차린 후부터 이곳을 폭파할 생각만 했다.

자신이 생각한 대로 굳건히 해 나갔지만, 지금 와서 보니 자신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았다.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엔 아직 늦지 않았어요.”

한소은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서한을 위로했다.

“다만…….”

그녀는 잠시 멈칫하다가 얻어맞고 기절한 유한성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 일은 그녀의 예상을 조금 벗어난 돌발 상황인 셈이다.

그녀는 서한이 여기에 있고, 이런 계획을 세웠고 그들보다 한 걸음 더 빨리 이 자식을 잡았을 줄은 정말 몰랐다.

한소은은 한 손으로 이마를 쓰다듬고 미간을 문질렀다.

이 일이 조금 까다롭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임상언은 힘이 없었다. 허벅지가 너무 아파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상태였다.

한쪽에 앉아 숨을 몰아쉬며 기절한 유한성을 매섭게 쳐다보았다.

그 얼굴은 정말 보기 싫었다. 그가 한 일을 생각해 보면, 그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어도 모자랐다.

“사모님…….”

서한이 머뭇거리며 한소은을 불렀다.

한소은은 그를 한 번 보았다.

“여기에 얼마나 많은 폭탄을 설치한 거죠?”

서한은 흠칫하며 대답했다.

“아주 많지는 않지만, 실험실 건물을 폭파하기에 충분해요.”

‘정말 미친 짓이야!’

만약 그녀와 임상언이 이곳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서한이 그들을 떠나보내려고 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여기에 함께 순장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곳은 이미 초토화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한소은은 등이 온통 식은땀으로 뒤덮였다.

“폭탄을 해체할 수 있나요?”

한소은은 다시 서한에게 물었다.

“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해요.”

서한이 대답했다.

“모두 원격으로 조종하는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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