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20화

한바탕 욕을 얻어먹고 상대방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지만, 아직 떠나지 않았다.

“빨리 안 꺼져?!”

“임상언 씨, 당신도 다쳤어요. 병원에 모셔다드릴까요?”

그 사람은 임상언에게 잘 보이려고 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허튼짓 말고 어서 보스를 찾으라니까! 보스를 못 찾으면 우리 모두 죽어! 그때 바로 장례식장에 날 보내면 되겠네!”

임상언은 냉소하며 말했다.

“아, 그땐 네가 그럴 필요도 없지. 너도 나랑 같이 저승으로 갔을 테니까!”

그 사람은 임상언의 말에 놀랐는지 바쁘게 “네!”라고 대답했다.

말을 마치고도 더 말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이번에는 인기척이 완전히 사라졌다.

임상언은 안전을 위해서인지 다시 밀실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한소은은 밖에 나가려고 서두르지 않았다. 그녀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5분이 더 지나자, 책장 문이 다시 한번 소리를 내며 바깥에서 서서히 열리더니 임상언이 문 앞에 나타나 그들에게 말했다.

“이곳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돼요.”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가려고 했다.

“그럼, 저 자식은 어떡하죠?”

그러다 턱으로 유한성의 방향을 가리켰다.

한 번 뒤를 돌아본 한소은은 서한을 쳐다보며 물었다.

“이 밀실을 아는 사람이 또 있나요?”

서한은 고개를 저었다.

“없을 거예요! 나도 사실 우연한 기회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즉 유한성이 그가 여기를 알고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경계하지 않았고 가장 허약할 때 서한에게 잡혔다. 모든 것은 우연의 일치였다.

“그럼 그를 여기에 숨겨두죠.”

한소은은 이어서 서한에게 손을 내밀었다.

“에테르 줘요.”

서한은 넋이 나가 한소은을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그걸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어요?”

“저 밖에 쓰러진 경호원들은 당신의 걸작이 아닌가? 소은 씨가 모를 거로 생각해?”

임상상은 씩 웃었다.

서한은 문득 깨닫고 그녀에게 물건을 건넸다.

한소은은 아래쪽을 움켜쥐고 손수건에 부어 유한성의 입과 코를 힘껏 감쌌다.

“자, 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