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15화

가면이 찢어지자, 유한성의 얼굴이 절반이 드러났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소름이 쫙 돋았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눈앞의 광경에 놀랐다.

한소은은 본능적으로 배 속의 아기가 놀랄까 봐 손으로 배를 감쌌다.

유한성의 얼굴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웠다.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한 차별은 없어야 하지만, 그의 얼굴은 정말 무서웠고 메스꺼웠다.

흉터가 빽빽하게 나 있을 뿐만 아니라 입과 코가 모두 한쪽으로 비뚤어져 있어 얼굴 전체가 뒤틀려 있었다.

화상을 입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의 얼굴에는 칼자국도 남아 있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많은 상처가 집중되어 있어 보는 사람이 무섭고 두려운 느낌이 들게 했다.

얼굴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무서운데, 유한성의 음흉한 눈빛과 악의적인 마음마저 그런 얼굴에서 드러나니 그야말로 악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 악귀는 인간 세상에서 살아 숨 쉬며 끊임없이 악행을 저지른다.

유한성의 입술 끝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핏자국이 있었다. 지금 이런 얼굴과 함께 어울리니 기괴하기도 하고 섬뜩한 느낌이 들어 온몸의 털이 곤두세워졌다.

“아아아…….”

늘 침착하게 웃고 있던 그가 갑자기 꼬리 밟힌 듯 개처럼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그는 마스크를 다시 쓰려고 몸을 비틀며 더욱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손이 묶여 있었기 때문에 한참을 몸을 비틀어도 소용없었다. 오히려 그 바람에 가면이 더 찢어졌다. 그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침대 옆에서 얼굴을 문지르며 억지로 가면을 얼굴에 가렸다.

“임상언, 널 죽여버릴 거야! 난 너의 아들을 죽여버릴 거야!!!”

“다시 한번 말해 봐!”

임상언은 손바닥으로 유한성의 얼굴을 한 번 더 내려치더니 곧바로 그의 가면을 두 동강 냈다.

가면이 바닥에 우당탕 떨어져서 유한성의 얼굴이 완전히 드러났다.

나머지 절반은 이 절반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나아 보이지 않았다.

얼굴 전체가 마치 누군가에 의해 부서지고 바닥에 밟힌 진흙투성이처럼 정말 보기 흉했다.

“아아아아아악!”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