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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8화

“역시 당신은 통제되지 않았군요.”

한소은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서한을 쳐다보고 있다. 그녀는 서한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서한은 눈만 드러냈지만, 그 눈은 피곤해 보였고 두 사람에게 경계심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악의는 없었다. 게다가 눈은 반짝 빛났다. 누군가에 의해 통제된 사람의 눈빛은 흐려지지만, 그의 두 눈은 흐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한소은은 서한이 절대 통제된 게 아니라는 걸 눈치챘다.

‘하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당하지 않았다면 왜 이연에게 그런 말을 하고, 왜 서진 씨와 사이가 틀어졌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서한이 언제부터 여기에 잠복해 있었는지였다. 처음부터 이곳에 신분을 숨기며 잠복했는지 아니면 최근에 왔는지, 김서진의 계획인지 아니면 그의 자작극인지 등등 물음은 한소은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음…….”

서한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고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네.”

“잠깐만, 두 사람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왜 내가 알아듣지 못하겠지?”

임상언은 미간을 찌푸리며 두 사람의 말을 끊었다. 지금 두 사람이 자기가 알아듣지 못하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자기는 마치 이 상황과 조금도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전에 임상언은 자기에게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했었다. 말할 수 없는 사정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자기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제야 서한은 고개를 돌려 임상언을 힐끗 쳐다보았다.

“임상언 씨, 당신이 여기서 죽더라도 그들은 당신의 아들을 놓아주지 않을 겁니다.”

이 말은 듣기에 매우 잔인하지만, 임상언은 오래전부터 마음속으로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교활하고 잔인한 유한성은 처음부터 임남으로 자기를 조종하려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런 곳에 굴복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도 임상언은 아들을 찾는 것을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줄곧 아들을 구해내기 위해 그들의 말을 잘 들어왔다.

하지만 그들이 주동적으로 임남을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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