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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2화

“???”

오이연은 한소은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잠깐만, 바깥 상황이란 게 무슨 뜻이야? 언니 지금 어디에 있어? 갇혀 있는 거야?”

오이연은 바로 어딘가 이상한 점을 찾아냈고 집요하게 꼬치꼬치 캐 물었다.

한소은은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많이 묻지 마. 한 두 마디도 다 설명할 수 없어. 아무튼, 내가 한 말 잘 들어.”

한소은의 말에 오이연은 몇 초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한소은이 다시 설명하려고 할 때 그녀는 입을 열었다.

“응, 알았어. 소은 언니가 하는 말은 꼭 들어야지.”

전에 서한의 일로 한소은과 사이가 틀어진 적이 있는데, 하마터면 결별할 뻔했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러고 나서 오이연은 정말 후회스러웠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오이연은 한소은의 말을 굳게 믿었다.

어떤 일들은 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 일들을 자기에게 알려주지 않는 건 자기를 위해서라는 걸 오이연은 잘 알고 있다.

“이연아, 서한 씨의 일이 너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는 걸 알아. 하지만 곧 다 괜찮아질 거라는 거 믿을 수밖에 없어. 적어도 서한 씨의 본의는 이런 것이 아니니까 그냥 조금 아픈거라 생각해. 언젠가는 꼭 병이 나을 거니까.”

한소은은 자신의 이런 말들이 사실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일을 당했다면 아무도 당사자를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당사자와 슬픔을 나눌 수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소은은 오이연을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오이연은 작게 대답했다.

“나도 알아. 최근에 서한 씨의 행방을 알 수 없어서 걱정이야. 언니, 난 괜찮아. 정말이야!”

“나도 그게 서한 씨의 본의가 아니었다는 거 알아. 서한 씨는 나에게 항상 친절하게 했어. 나는 서한 씨와 함께 난관을 극복하고 싶어.”

오이연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감정을 가라앉혔다.

“됐어, 어쨌든 일은 지체할 수 없잖아. 내가 그 쪽한테 직접 언니에게 연락하라고 말할게. 언니가 요즘 그들을 만날 수 없다면 시간을 뒤로 미뤄도 될 거야. 내 생각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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