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904화

한소은은 먼저 눈으로 재빨리 네 명의 경호원을 훑어보았다. 누가 가장 약해 보이는지 어느 사람부터 손을 써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공격 자세를 취하기도 전에 네 사람의 몸이 갑자기 비틀거리는 것을 보았다.

“조심하세요!”

임상언은 무의식적으로 한소은의 앞을 막아섰다. 자신도 긴장했지만, 한소은을 자기의 뒤로 당기며 그녀를 보호하려 했다.

한소은은 그런 임상언을 힐끗 쳐다보고 쓰러진 경호원들을 다시 바라보았다. 네 사람은 이미 각기 다른 방향으로 쓰러져 있었다.

“꽝!”

“쿵 쿵쿵…….”

네 명의 경호원은 마치 감각을 잃어버린 듯 모두 쓰러졌다.

손을 쓰기도 전에 모두 쓰러지자, 한소은도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쓰러진 사람들이 아무런 반응도 없는 것을 보고도 1분가량 그 자리에 멈춰 서며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설마 죽은 건 아니겠죠?”

임상언이 눈을 크게 뜨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들을 까봐 그는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었다.

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느낌으로는 경호원들이 공격할 기세도 아니었고 죽은 척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죽은 척할 이유도 그럴 필요도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자 한소은은 그들에게 다가가 상황을 확인하려 했다.

“소은 씨…….”

엉겁결에 임상언은 한소은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그녀의 뒤돌아보는 눈빛을 보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손을 떼었다.

“그럼 조심해요.”

한소은이 그들에게로 다가갔을 때 그 사람들은 여전히 땅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고 한소은은 몸을 웅크렸다.

경호원들이 한소은을 갑자기 습격할까 봐 임상언도 급히 뒤따라왔다. 만에 하나 한소은이 다치기라도 한다면 김서진에게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다.

“기절했어요.”

한소은이 고개를 돌려 임상언을 바라보며 말했다.

쓰러진 경호원들은 죽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미 기절한 상태라는 것이다.

한소은이 그들의 맥을 짚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한동안은 깨지 못할 정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