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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5화

만약 처음부터 그들이 계획했던 것처럼 진행되었다면 이렇게 망설이지는 않았을 텐데 하필 네 명의 경호원들이 누군가에게 당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비록 경호원들이 쓰러져서 그들의 일이 쉽게 풀리게 되었다 할지라도 그 사람이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만약 경호원들이 갑자기 깨어난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마요!”

한소은은 손에 힘을 주면서 임상언을 유한성의 사무실로 밀어 넣었다.

임상언은 그녀의 힘에 밀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문은 뜻밖에도 굳게 닫혀 있지 않았다. 심지어 살짝 열려 있었다. 임상언의 몸이 문에 부딪치자 그대로 문이 열려 그는 휘청이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유한성은 사무실에 없었다.

이런 상황을 마주하니 임상언은 더욱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왠지 그들이 들어오도록 유인하기 위해 공성계를 벌인 것 같았다.

임상언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고개를 살짝 내밀며 사무실 안을 확인했다.

“혹시 일부러 우리를 낚으려 하는 건 아닐까요?”

“여기까지 왔는데 낚이든 기회를 잡든 결과는 같지 않을까요?”

한소은이 조심스러워하는 임상언을 보고 어이없어하며 되물었다.

한소은의 말투가 좋지 않았다. 그녀는 임상언을 노려보았다. 이 남자가 왜 이렇게 수다스러워졌나 싶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함정이라도 이미 밟은 격이니 이럴 시간에 물건이나 잘 찾아보는 게 낫다.

‘지금 이대로 돌아간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한소은이 노려보자, 임상언은 목을 움츠렸다.

“알았어요. 바로 찾아볼게요!”

임상언은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바로 사무실로 들어가서 책상 옆에 있는 금고를 찾기 시작했다.

다만, 이렇게 큰 방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정말 기괴한 일이다. 누군가 어느 구석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 같았다.

한소은은 문밖에 서 있었고 쓰러진 네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때 그들이 단순하게 약으로 인해 쓰러진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약을 쓴 건 아마 손을 쓴 후 그들이 좀 더 기절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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