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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1화

“다른 일 더 있어?”

한소은은 오이연이 전화를 끊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직 할 말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오이연은 언제나 과감했다. 자기가 할 말이 끝나면 바로 전화를 끊었었다. 게다가 최근 들어 그녀의 기분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소은 언니, 요즘 많이 바빠? 김서진 씨도 그런 것 같고.”

한소은은 잠시 생각하더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서한 씨에 관해서 묻고 싶은 거야?”

“서한 씨, 연락이 왔었어?”

오이연은 곧 다급하게 물었다.

한 마디로, 오이연이 마음속으로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한소은에게 모두 들통났다. 오이연이 전화를 끊지 않은 것도 서한에 대한 소식이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했었다.

“그날 뒤로 서한 씨와 연락하지 않았어?”

한소은은 조금 의아해했다.

비록 서한이 다른 사람에게 통제된 것 같지만, 그들이 서한을 찾아가기 전까지 오이연과 잘 지내고 있었다. 그가 아무도 모르게 국내로 돌아왔을 때 오이연과 계속 함께 했었다.

그 후의 일들은 아마 서한을 통제하는 사람이 김서진을 겨냥하여 서한과 김서진의 관계를 이간질하고 분열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일이 들통나고 서한은 오이연과 이혼하겠다고 했다. 그다음 일은 한소은도 잘 모른다.

“아니.”

오이연의 목소리는 어두워졌고, 기분도 가라앉은 것 같았다.

“나중에 서한 씨는 정말로 집을 나갔어. 나는 서한 씨를 말리지 못했고.”

“아직 이혼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영원히 잃을 것 같아. 서한 씨는 이번처럼 이렇게 단호한 적이 없었어. 전에는 나에게 큰 소리도 한번 낸 적 없었는데, 지금은…… 정말 나를 버리려는 거 같아.”

오이연은 울음을 참으며 겨우 목구멍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마 울지 않으려고 그러는 것이다.

그러나 겨우 울음소리를 참는 목소리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괴롭게 했다.

한소은은 작은 목소리로 그녀를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너도 알다시피 그는 사실…….”

“나도 알아, 난 서한 씨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내가 그를 잃을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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