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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0화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한소은은 정말 시간이 없다. 매일 이곳에 갇혀 있으니, 마치 우리에 갇혀 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느 날 이곳을 떠난다 해도 바깥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이 일을 참가한 자신은 아무렇지 않게 물러날 수 있을까?

그래서, 향수 든 사업이든 모두 일단 제쳐 두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한소은의 말을 잘 듣던 오이연은 이 일에서 조금 주저했다.

“그런데…… 상대는 Y 국 왕실 쪽 사람들이고 여기에 온다고 했어.”

“곧 제경에 도착할 거야. 나는 언니가 그들과 다 말한 줄 알았지.”

“내가 언제? 난…….”

막 오이연의 말을 반박하려던 한소은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나서 말을 멈추었다.

그러고는 감았던 눈을 뜨고 오이연에게 물었다.

“방금 그들이 어디 사람이라고?”

“Y 국.”

“Y 국 어디?”

한소은은 급하게 이어서 물었다.

오이연은 그녀가 이런 걸 왜 묻는지 이유를 몰라 어리둥절해 하다가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왕…… 왕실! 내가 전에 말했잖아.”

“비록 우리가 사업을 하는 범위가 넓고, 고위층과 상류층의 주문을 받아본 적 없는 건 아니지만 왕실 사람들은 아무래도 다르지. 만약 우리가 그들의 미움을 산다면 우리의 작업실 뿐만 아니라 김서진 씨의 사업에도 영향을 끼칠까 봐 두려워.”

상인은 절대 정치인에게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상대가 왕실 사람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것은 정말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다.

일만 보 물러서서 말하자면, 설사 김씨 그룹의 사업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이런 일로 상대방에게 미움을 사는 건 멍청한 짓이다.

그들은 단지 자기만의 향수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것일 뿐, 어떤 지나친 요구도 아니었다.

비록 이 대목에서는 확실히 그들의 주문을 완성하기 힘들 긴 하지만 한소은의 능력으로 너무 무리인 일도 아니다.

“알아, 나도 알아.”

한소은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만나자고 했지?”

“그건…… 나도 모르겠어. 최근 언니에게 보낸 메일은 답장이 없고, 전화도 모두 끊겼다고 하더라고. 그쪽에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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