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99화

시계의 바늘이 조금씩 움직이고, 시간은 1분 1초가 지나간다.

초침이 지나가는 소리만 들릴 정도로 방안은 조용했다.

한소은은 침대 옆에 앉아 한 손으로는 자기 아랫배를 쓰다듬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핸드폰의 화면을 가볍게 쓰다듬고 있었다.

긴장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자신이 이렇게 커서 지금처럼 긴장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전에는 어떤 어려움에 부딪혀도 그녀는 모두 극복할 수 있었고, 모두 직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녀가 직면한 것은 단순한 성공과 실패가 아니며 그녀가 직면한 것은 많은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것들이다.

방 안에는 한소은만 있었다. 시간이 되면 임상언과 사무실 아래층서 만나기로 했다.

비록 모든 것이 그들의 감시를 벗어날 수 없지만 어쨌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정오, 바로 “보스”가 가장 허약하고 방비가 가장 느슨한 때이다. “보스” 곁에 항상 붙어있는 경호원은 임상언이 방법을 대서 끌어낼 것이다.

남은 몇 명의 똘마니들은 한소은에게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금 고민해야 하는 건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한소은 역시 확신이 서지 않아 내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녀는 핸드폰 소리를 끄고 진동 모드로 전환했다. 손바닥에서 윙윙거리며 핸드폰이 손이 저릴 정도로 진동했다.

김서진에게 무슨 안 좋은 소식이 있을까 싶어 순간 통화 버튼을 누르려던 손가락이 움츠러들었다.

실험실의 일로 바빠서 어쩔 수가 없었지만, 그쪽의 상황을 궁금해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한소은은 핸드폰을 쓱 보았다. 뜻밖에도 오이연의 전화였다.

김서진이 아니어서 한숨 돌렸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오이연 쪽도 그다지 좋은 소식이 아닐 거 같아 마음이 다시 가라앉았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은 한소은은 약간 피곤함을 느꼈다.

“소은 언니, 그게…….”

오이연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한소은의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다시 멈추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