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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화

숨을 돌리고 주현철은 진가연에게 말했다.

“외숙모께서 찾으신 그 명의들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외삼촌께서는 모르시겠어요? 게다가 외삼촌께서 제 몸이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잊지 마세요. 이 일은 더 이상 언급하지 마세요.”

진가연은 이 말을 할 때 매우 냉담했다.

이 말을 하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진가연에게 명의를 찾아준 일을 꺼내자마자 주효영을 떠올리게 했고 자신의 몸이 왜 지금처럼 되었는지 생각하게 했다.

만약 진가연의 그 사촌 언니가 아니었다면, 자신이 어찌 명의를 찾아다녀야 했는가. 그러나 진가연의 외숙모는 이 일을 가지고 공을 가로채려 하다니 생각만 하니 혐오스러웠다.

“…….”

진가연의 이 한마디에 주현철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무래도 도리에 어긋나서 입술을 오므리고 또 좀 불복하여 생기라고는 조금도 없는 진정기를 힐끗 보고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좋아! 네가 이 사람을 그렇게 믿고 또 너의 아버지한테 약을 가져다주러 온 것이라고, 이미 약을 먹었다고 했는데 왜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어?”

주현철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진가연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아버지를 한번 보았는데 입으로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확실히 초조했다.

진가연은 이미 너무 오래 기다렸다. 아버지가 다시 깨어나지 못한다면 진가연도 곧 자신이 없어질 것이다.

진가연이 입을 열지 않자 주현철은 자신이 말한 것이 적중했다고 생각하여, 다소 득의양양하게 계속 말했다.

“봐봐, 외삼촌이 고의로 너와 맞서는 것이 아니라, 외삼촌이 결국 너보다 경력이 많고, 견식이 넓고, 사람을 알아보는 것도…… 너도 더 똑똑히 볼 수 있어. 이 외부인은 결국 외부인에 지나지 않아. 어떻게 정말 너와 너의 아버지를 위해 생각할 수 있겠어.”

“만약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우리 가족끼리 뭉쳐야지. 이 외부인과 무슨 상관이 있겠어? 이 점을 너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어?”

“외삼촌의 말을 들어. 내가 너의 아버지께 좋은 의사를 찾아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해줄게. 내가 보기에 너의 아버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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