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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9화

지금 이지경에 이르렀을 때 주현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진정기가 쓰러져서 아무도 더 이상 자신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따내기 전에 주현철은 거의 궁지에 몰렸고 간신히 천지를 벗어난 셈이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주현철의 사업에 드디어 전기가 생겼고, 다른 사람들도 그를 다르게 보았으며 진정기가 여전히 자신을 보호하고 있고 여전히 가족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이 프로젝트로 인한 이윤이 얼마나 큰지 뿐만 아니라 이 배후에 있는 의미도 너무 중요했다.

하지만 만약 진정기가 쓰러진다면,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람을 보고 노를 젓는 사람들이어서 자신의 사업이 어떤 상황에 직면할 것인지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 진가연이 주현철에게 먼저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했을 때 주현철도 이 층을 고려해서 동의했다. 하지만 지금은 김서진도 여기에 있으니 분명 그들이 연합해서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느꼈다.

“내가 왜 너를 믿어야 하는데!”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주현철은 눈을 부릅뜨고 김서진을 쳐다보더니 불복한 표정으로 말하며 다시 핸드폰을 들어 올렸다.

“나는 기어코 전화를 걸어 의사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보라고 할 것이야. 나는 너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야.”

“허…….”

김서진은 웃으며 말했다.

“아무도 당신한테 제 말을 들으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당연히 제 말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모두 성인이니 스스로 결정을 하세요. 하지만 주 대표님, 만약 당신이 한 결정이 그렇게 정확하다면 사업이 지금 이 지경까지 되지 않았겠지요?”

“너…….”

이 말은 주현철의 아픈 곳을 찔렀고 즉시 화가 나서 얼굴을 돌렸다.

“주 대표님, 저는 단지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말라고 충고할 뿐입니다. 홧김에 자신의 사업과 미래를 망치지 마세요.”

김서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왜 너의 말을 믿어야 하는데. 네가 이렇게 나를 도우면 너한테 무슨 이익이 생겨?”

경계심을 품고 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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