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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8화

진정기는 분명히 주현철의 가족에게 경계심이 있었고, 분명히 주효영을 제압할 수 있었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이런 방법을 쓸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김서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나도 몰라요. 주효영이 당신에게 사용한 독, 혹은 이 조직에서 연구하고 있는 독은 모두 신종 바이러스에요. 게다가 아마 오랫동안 연구해 왔을 거예요. 그래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신종 바이러스가 터져 나온 거죠.”

사실 진정기는 자기가 주효영에게 통제당하기 전,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는 내부에서 높은 직위를 맡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비밀적인 것들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염병을 대처하면서 그 조직의 사람들을 체포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다만 생각지도 못한 것은, 주효영도 그중 하나였고 자기가 조심하지 않아 그들의 술수에 넘어갔다는 것이다.

“이제 백신 프로젝트는 그들의 손에 넘어갔어요!”

진정기는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사실 이건 그가 가장 걱정하는 일이다.

주효영에게 통제 당하던 때, 진정기는 자신이 어떻게 조작하여 이 백신 프로젝트를 회수하고 다시 프로젝트를 주현철의 손에 넘겨졌는지 똑똑히 두 눈으로 보고 있었다.

자신이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고 그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을 하는 것을 보면서도 막을 힘이 없었다.

지금 간신히 정신을 차렸으니,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백신 개발을 막아야 했다.

“사실 그렇게 나쁜 일만은 아니에요.”

김서진은 느릿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진정기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김서진을 바라보았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대응책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백신 프로젝트는 주현철의 손에 있어요. 그 조직은 백신 기지를 거점으로 각종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어요. 백신이라는 허울을 빌려 돈을 쓸어 모으면서 자연스럽게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려 하고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피해가 매우 크지만 적어도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명확해 졌죠.”

김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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