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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5화

“하지만 당신이 전에 ‘보스'는 배후의 사람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내세운 사람이라면서요.”

한소은이 임상언에게 말했다.

“그의 배후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렇게 생각해도 틀리지 않아요. 하지만 그의 손에는 중요한 자료와 비밀이 있을 거예요.”

임상언은 유한성이 다른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자기의 손에 목숨을 지킬 만한 물건을 쥐고 있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비록 미친 사람이지만, 자신의 집념이 있었다. 이 계획과 실험은 바로 유한성의 집념이다. 그가 이것을 끝내기 전에 자기가 쉽게 죽게 내버려둘 리가 없다.

“그래서, 그 뜻은…….”

한소은이 잠시 생각하다 임상언을 쳐다보며 물었다.

“우리는 함께 이 비밀을 찾아내야 해요.”

그는 한소은이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이곳에서 유한성을 위해 일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그는 통제에서 벗어나고 조직에서 벗어나 아들을 구할 방법을 강구해 왔다. 다만 아들에 관한 단서는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이제 한소은이 이곳에 온 이상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하나 더 생겼다.

물론, 이것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들을 위해서 임상언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한소은이 물었다.

“보스는 매일 점심에 휴식을 취해요. 대충 12시에서 2시경, 햇볕이 가장 뜨거울 때예요. 내가 지금까지 관찰해 온 바로는, 그때가 보스의 몸이 가장 약했던 때인 것 같아요. 그 시간대에는 아무도 부른 적 없거든요. 다른 시간대에는 그의 옆에 사람이 있었어요.”

심지어 어떤 때는 한밤중에 사람을 불러서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임상언이 세심하게 통계를 하고 나서 확인한 바로는 그 시점에만 한 번도 사람을 불러본 적이 없었다.

즉, 유한성은 그 시간대에 모든 사람을 피하고 휴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고 있든, 정말 쉬고 있든, 다른 이유가 있든, 그 시점이 가장 안전하고 그들이 유한성에게 손대기 좋은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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